생생하게 다시 태어난 원작 블랙클로버 모바일 리뷰
인기 만화 원나블을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생활까지 함께했던 작품으로, 아직도 우리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흥행작이 등장하는 법인데, 나루토와 블리치의 종영 후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블랙클로버입니다. 블랙클로버는 마력을 지니지 못한 주인공 아스타와 모든 것을 지닌 주인공 유노가 다양한 위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소년만화로, 두 주인공의 대비되는 스토리와 독특한 세계관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5일, 빅게임스튜디오는 블랙클로버 IP를 이용한 신작 게임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공개하였습니다. 3D 카툰 렌더링 기법을 활용하여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하였습니다. 원작을 즐겨 보던 사람들에게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오래 기다려왔던 게임이었습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에 처음 접속하여 첫 장면을 보면, “정말 잘 만든 3D 애니메이션 같다”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스토리 내에서 등장하는 각 캐릭터들이 모두 고유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대사를 말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중요한 장면들을 2차원이 아닌 3차원으로 보는 것이 몰입감을 높이고, 음성을 일본어로 변경하면 원작에서 캐릭터를 연기했던 성우들의 목소리까지 들려,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 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특히, 특정 캐릭터의 스토리가 포함된 부분에서는 해당 캐릭터를 반드시 파티에 포함시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스템을 소개하는 튜토리얼이 진행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픽 퀄리티는 매우 만족스럽지만, 카메라 시점이 고정되어 있어서 그래픽을 최대한으로 즐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게 작은 아쉬운 점입니다. 마을 안을 탐색하며 물건을 찾아야 하는 퀘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카메라를 돌려 전체 세계를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즐길 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장비 및 경험치 등을 얻을 수 있는 도전과 순찰 등,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 모든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토리 티켓 또는 행동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개발팀이 신경 쓴 부분은 플레이어가 불필요하게 이러한 자원을 소모하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스토리 티켓은 주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사용되지만, 필요한 전투력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티켓을 사용해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토리 티켓을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기억의 회랑입니다.
성장이 멈췄다면, 기억의 회랑에서 기본적인 성장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뽑기나 상점 구매를 통해 사용 가능한 블랙 크리스탈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로, 스토리 티켓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블랙 크리스탈을 모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입장 자원을 소비하는 콘텐츠들은 클리어하지 못하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입장 자원도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즉, 입장료를 선불로 지불한 다음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것으로 끝이라는 점입니다.
스토리 티켓과 행동력을 모두 소진한 플레이어들을 위해 미니 게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미니 게임은 아스타의 체력 단련과 스피드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짧은 플레이 타임을 가지고 있어서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두 게임을 모두 플레이하면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기본 재화인 유르와 블랙 크리스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티켓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간이 날 때마다 플레이하면서 자원을 모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투는 블랙클로버 모바일 게임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게 되는 콘텐츠입니다. 이 게임의 전투는 턴제 형식으로,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유저들에게 친숙한 방식입니다.
캐릭터마다 4가지 종류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본 공격, 재사용 대기시간이 필요한 특수 스킬, 파트너와 연계하여 사용하는 조합기, 그리고 강력한 효과를 지닌 필살기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스킬이 있기 때문에, 최적의 선택을 고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속성입니다. 동일한 속성이 아닐 경우, 피해량이 20% 증가하거나 반대로 20% 감소합니다. 이는 적으로부터 받는 피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므로, 적의 속성에 맞추어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유용한 기능이 바로 장비 교체입니다. 이 기능은 캐릭터가 착용 중인 장비를 그대로 다른 캐릭터에게 전달해주는 시스템으로, 게임 초반에 아이템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비를 공유하려는 캐릭터의 장비 장착 칸이 동일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만약 이 조건이 일치하지 않으면, 일일이 직접 장비를 이동시켜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속성에 맞게 변경할 때마다 이 기능은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전투를 계속 진행하면서 느껴지는 단점 중 하나는 전투 시간입니다. 한 전투에 3번 싸우는 것부터 시작하여, 각 캐릭터가 턴을 가져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긴 편입니다. 개발자 노트에서는 이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공지를 내었으며, 배속 기능과 자동 전투를 이용하면 이런 지루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에서는 자동전투 시작 전에 스킬 사용 순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설정은 각 스테이지 별로 따로 해주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힐러와 같은 특정 역할을 하는 캐릭터는 파티원의 체력이 가득 찼음에도 불구하고 필살기와 광역 힐을 남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힐러만 힐 스킬 사용 조건을 추가하거나, 캐릭터별로 자동 스킬 사용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핵심 과금 모델은 뽑기입니다. 게임 내에서 이 뽑기를 통해 원작의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 캐릭터들은 원작의 모습 뿐만 아니라 게임만의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팬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합니다. 또한 효과적인 전투를 위해 다양한 속성의 캐릭터를 덱에 구성해야 하므로, 뽑기를 통해 캐릭터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점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물품들은 뽑기를 통해 중복된 캐릭터를 얻었을 때 획득할 수 있는 재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게임 내의 모든 구성요소가 뽑기를 중심으로 회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필요한 아이템들을 주로 판매하므로 랭킹에 노리는 사람들에게 유용합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에는 월 정액과 시즌 패스라는 일반적인 게임 모델이 있습니다. 이 둘은 꾸준히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구매를 추천합니다. 월 정액은 1만 2000원이며, 이를 통해 한 달 동안 뽑기를 30번 할 수 있는 재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즌 패스는 구매 즉시 10회 뽑기를 할 수 있게 해주며, 또한 SSR 스킬 페이지 선택권 등 다양한 육성 재료를 제공합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출시 초기임을 감안하더라도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구조상 천천히 즐기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을 추천하며, 이는 주인공이 시련을 겪을 때마다 성장하는 소년 만화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특히 만화나 애니메이션 원작을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에게는 이 게임을 한번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