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수준의 양산형 게임 데블M
최근 게임 시장에서 퀄리티가 점차 향상되는 신작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들 사이에는 “앞으로 어떤 게임이 나올까”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노골적인 과금 유도와 비슷한 진행 방식의 RPG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들은 양산형 게임으로 불리며, 자동 사냥 및 자동 진행, 과대광고, 과금 유도 등이 특징입니다.
1월 11일 출시된 데블M도 이러한 양산형 게임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 놀랍게도,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매출 6위까지 올라갔으며 현재 7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데블M은 양산형 게임의 특징을 갖추고 있었으나, 수많은 양산형 게임들 중에서는 그나마 게임답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데블M이 양산형 게임 중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게임 시장에서 양산형 게임이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데블M은 게임 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RPG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외형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캐릭터의 외형을 자신에 맞게 꾸미면 게임을 즐기는 동기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데블M의 광고에서 제시하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헤어스타일은 총 5종류밖에 없으며, 색상 변경도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캐릭터 얼굴 수정조차 불가능합니다. 게임 내 의상은 아바타로 덧씌울 수 있어서 그나마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있긴 합니다.
또한 데블M의 그래픽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프레임이 부드럽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픽 자체도 흔히 볼 수 있는 3D 그래픽 정도 수준이며, 스킬 이펙트는 나쁘지 않습니다. 스킬 사용 시 이펙트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 게임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데블M은 게임성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최근 리뷰한 게임 중에서도 게임성이 훨씬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전에 출시된 이모탈 소울보다 게임성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자동 진행과 자동 전투, 게임 내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빈약한 양산형 게임의 전형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스킬 설명을 찾아보면 애니메이션이 재생되거나 계속 변경되는 맵과 던전, 수동 조작이 필요한 요소 등 필수 요소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게임 내 UI도 전투용과 상점과 관련된 편의성을 분리하고, 성장에 관련된 UI는 직접 강조표시해줌으로써 쉽게 찾아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 내 콘텐츠들이 언제 해금되는지 레벨도 표기되어 있어 성장 동기도 부여됩니다. 이는 대부분 양산형 게임들이 이 당연한 것조차 안내해주지 않는 것과 대조됩니다.
콘텐츠 짜임새도 나름 치밀하게 짜여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며 레벨을 상승하고 서브 퀘스트로 게임 콘텐츠를 알아갈 수 있으며, 전투력이 부족해 진행을 못하는 순간 현상금 퀘스트를 활용해 레벨과 스펙업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해금되는 월드 보스나 던전을 통해 아이템 파밍, 경험치 던전을 이용해 레벨 업을 할 수 있습니다. 데블M은 오프라인 자동 사냥 아이템이 있다면 게임이 종료된 상태에서도 알아서 경험치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자동 진행 구조에 익숙하고 이러한 게임을 원한다면 제격인 게임입니다.
데블M은 RPG 게임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캐릭터 성장을 중심으로 게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금을 하지 않으면 게임 내 콘텐츠를 온전히 즐기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게임 내에는 4종류의 재화가 존재하며, 쿠폰을 이용한 다이아 지급도 VIP 시스템 구매가 필요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VIP 레벨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에, VIP 5까지 도달하려면 많은 과금이 필요합니다.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과금을 강요하는 데블M의 과금 방식은 RPG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데블M의 과금 방식은 게임 구조와 아이템 가치 보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템 교체가 빈번하고 원보와 현금이 혼합되어 사용되는 것은 게이머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과금 유도를 느끼게 합니다. 또한 이벤트 보상을 수령하는 과정에서도 과금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과금 유도 및 서비스 종료 가능성으로 인해 거부감이 들게 됩니다. 게임성보다는 과금 유도에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 결과, 높은 매출을 이루지만 게이머들의 씁쓸한 경험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데블M의 장점으로는 화려한 이펙트, 편안한 자동 진행 및 자동 전투, 그리고 퀘스트 텍스트 풀 더빙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이 데블M의 단점을 커버해주지는 못합니다. 게임 구조가 단순하고 직관적이지 않으며, 아이템 가치 보존이 어려워 과금 요소가 지나치게 많아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컨트롤이나 공략의 재미를 느끼며 게임하는 유저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데블M은 한탕겜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양산형 게임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유는 수익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진실한 운영과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에 더 많은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데블M도 꾸준한 소통과 개선을 통해 더 나은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유저들의 부정적인 리뷰를 반영하고, 게임 구조와 과금 요소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