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C 플랫폼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가 게임 시장에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크로스 플랫폼 구축에 적극 나서자 구글, 원스토어 등 앱마켓 사업자들도 PC 버전을 지원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 주요 앱마켓 사업자들은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원스토어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 ‘원게임루프’는 서비스 개시 약 1년 만에 누적 결제액 3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원게임루프는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 유통하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된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현재 위메이드의 ‘미르4’,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등 게임 100여개가 원게임루프에 입점했습니다.

대형 앱마켓 사업자 구글도 크로스 플레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출시된 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구글플레이 게임즈 오픈 베타 버전을 한국·홍콩·대만·태국·호주에 공개했습니다. 현재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등 인기 모바일 게임 약 50종 이상을 서비스 중입니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을 유통하는 앱마켓 사업자들이 PC 크로스플레이 지원에 적극적인 이유는 최근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즐기는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업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울러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구축 여력이 없는 중소 개발사의 경우 ‘블루스택’과 같은 앱플레이어를 통해 손쉽게 PC버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과 PC를 넘어 콘솔까지 지원하는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을 앞다퉈 구축하고 있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임사들이 늘면서 구글 입장에서는 수익에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자체 결제 시 구글, 애플 등 앱마켓 인앱결제 수수료 30%가 적용되지 않아서입니다. 그동안 홍보 지표로 활용되는 앱마켓 매출 순위 때문에 게임사들이 자체 PC 결제 구축에 소극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출시된 컴투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은 컴투스 그룹 크로스 플랫폼 ‘하이브’를 통해 PC버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자체 결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라인게임즈가 7월 출시한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국내 앱마켓과 자체 PC플랫폼 ‘플로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자체 결제를 지원합니다. 앞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도 PC 버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6월 3일 정식 출시일에 맞춰 PC 버전 베타 서비스를 준비한 바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크로스플레이 ‘퍼플’을 2019년 출시해 리니지2M, 리니지W 등 대표작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크로스 플레이 뿐만 아니라 퍼플 기반 커뮤니티, 소통 기능을 강화하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신작 ‘TL’ 출시 기점으로 콘솔까지 지원대상을 넓힐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체 결제는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넥슨은 모바일-PC를 넘어 콘솔까지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카트라이더:드리프트’ 4차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PC 뿐만 아니라 콘솔까지 지원하는 ‘풀(전면)’ 크로스 플랫폼 구축은 게임사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넥슨은 올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PC버전에도 자체 결제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다만 게임업계는 아직까지 자체 크로스 플레이 구축에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구글도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게임사 자체 PC 결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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